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 기관실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리해있습니다. 그 뒤로 법복 입은 사람 넷이 머리 위로 대검을 든 채 서 있습니다.
오른쪽 하단의 '윤석열차'란 제목, 작금의 상황을 풍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2등 상인 금상을 차지한, 한 고등학생의 작품입니다.
그런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최근 개최한 한국만화축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이 전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이 작품은 공적기관의 정치 편향 여부를 놓고 현재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윤석열차는 지나치게 정치적
이 작품은 한국만화축제가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분 금상(경기도지사상) 수상작으로 고등학생이 그렸으며 제목은 '윤석열차'입니다. 2022년 9월 30일부터 3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전시됐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일부 누리꾼들은 "지나치게 정치적이다"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주최 측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작품 수상 선정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무작위로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평가로 이뤄졌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현실을 풍자한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작품이 금상으로 선정된 만큼 박물관에 많은 관광객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고 했습니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을 위해 경기 부천시가 설립한 기구이며 1998년 부천만화정보센터로 오픈했으며 2008년 현재의 명칭으로 개편됐습니다.
● 정부가 지원해주는 진흥원
'윤석열차' 그림이 각종 논란이 된 이유는 정부 예산 102억 원이 진흥원에 지원되고 있고, 공모전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인정한다"면서도 "정부 지원을 받으며 정치색이 담긴 작품에 상을 주는 건 부적절하다"는 게 문체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사회적 물의'가 발생한 만큼 조사를 통해 예산이나 명칭 사용 등 정부 지원 사항에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습니다.
논란은 국정감사장으로까지 튀었고 민주당은 '표현의 자유'를 저해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오히려 해당 그림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