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만사가 되어야 하는데 인사참사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초유의 장관 후보자 연속 낙마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인선 막바지 여성 국무위원 발탁으로 편중 인사 비판을 넘어보려던 시도는 무색해졌다.
사실 김승희 후보자의 자진사퇴는 예견된 수순이다.
지난 5월26일 윤 대통령의 지명 직후부터 김 후보자는 부동산 갭투자 의혹을 비롯해 정치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검찰청에 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하면서 사법처리 절차가 개시됐다.
● 윤석열 정부 인사 참사의 종합판
김승희 후보자 사퇴는 윤석열 정부 인사 참사의 종합판으로 풀이된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의대 편입 과정의 ‘아빠 찬스’ 논란 등으로 자진사퇴한 데 이어 다시 지명 39일 만에 김승희 후보자가 자진사퇴해 윤 대통령의 인선 실패를 도드라지게 드러냈다.
김 후보자 낙마로 윤석열 정부 인사 실패 사례는 4명으로 늘었다.
가족 전원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으로 지난 5월3일 자진사퇴한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1호 낙마자’로 기록됐다. 그로부터 10일 뒤 혐오발언 논란을 빚은 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자진사퇴했고, 다시 10일 뒤 정호영 후보자가 물러났다.
● 논란 가중 박순애 임명
윤 대통령은 박순애 부총리 임명을 재가했다.
박 신임 부총리는 2001년 음주운전 전력, 조교에 대한 갑질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와 박 부총리에 대한 판단 기준의 차이를 두고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 인사가 만사인데
다음 후보는 누구인지 모르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또 사퇴할 가망성이 크다. 인사가 만사인데... 앞으로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