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에서는 종종 여성이 헛구역질을 하며 임신 사실을 깨닫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그만큼 입덧은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입덧은 임신 중에 느끼는 구역 및 구토 증상으로, 주로 임신 초기에 발생하며 전체 임산부의 약 50%에서 구역과 구토가 동반된다.
지금부터 꼭 알아야 하는 입덧에 관한 내용을 알아보자.
● 입덧의 원인
입덧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태반에서 분비되는 융모막 호르몬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면 융모라는 조직이 발생하는데, 이 융모는 수정란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융모성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이 구토 중추를 자극해 입덧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입덧이 시작되고 악화하며 호전하는 기간이 융모성선 호르몬의 증가·감소 시기와 거의 유사하기 때문이다. 해당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임신 9~10주에 입덧도 가장 심하고,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 입덧도 줄어든다.
● 입덧 시작시기
입덧 시작 시기는 보통 임신 5~6주 정도에 시작한다. 그리고 9~10주에 가장 심한 편이다.
● 입덧 끝나는 시기
대부분 16~18주면 사라지지만 그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 입덧 시기에 피해야 하는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튀긴 음식, 냄새가 진하거나 매운 음식은 입덧을 심하게 할 수 있다.
이때 생강을 먹으면 입덧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생으로 먹기 힘들다면 생강차, 생강 캔디, 생강 꿀, 생강 절편 등으로 섭취하면 된다.
생강함초캔디에 대한 임신부의 기호도는 생강즙과 소금 함량이 증가할수록 높아졌다가 일정 수준에 이른 뒤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시판 중인 임신부용 캔디(입덧 캔디)는 신맛이 나는 과일캔디로, pH가 낮은데다 장기적인 산(酸) 노출로 인해 치아 에나멜이 약해지고 치아가 마모돼 임신부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지만 생강함초캔디는 치아 건강에 부담이 적고 임신부의 입덧 완화에 효과적이다.
매실, 토마토, 모과, 유자, 레몬, 포도, 귤과 같은 과일과 신 음식도 입덧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입덧이 심할때 요가, 수영,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면 기분 전환에 좋고, 스트레스를 줄여 입덧을 완화할 수 있다.
● 입덧 완화법
입덧은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것으로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입덧을 유발하는 특정 냄새나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도 마찬가지다. 입덧 기간 중에는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한 번에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 먹는 것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 입덧 후 과식 주의해야
입덧이 심했던 임산부는 영양을 태아에게 공급해주지 못했단 죄책감이 들어 그동안 못 먹었던 음식을 폭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영양분을 공급하기 보다 오히려 임신 중 비만이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임신 기간에 비만이 되면 고혈압과 단백뇨, 부종을 나타내는 임신 중독증이 생길 수 있다.
과식이나 폭식은 좋지 않으며 몸무게가 갑자기 많이 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카페인을 참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임산부 카페인 일일 섭취 권장량은 200~300mg이다.
하지만 임신 초기에는 카페인을 주의해야 하는데 임신 7주까진 태아 이전에 배아기로 사람 모양을 갖추기 전이다.
태아 세포분열이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지는 시기인 만큼 카페인이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일반인은 카페인 분해를 5~6시간이면 하는데 임산부는 18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임신 초기 두 달은 카페인을 참아보자.
● 임신 사실을 회사에 통보하자
임신 12주 이내, 임신 막달인 36주 이후는 1일 2시간의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임신 초기와 임신 막달은 호르몬 변화가 많은 시기로 몸이 많이 피곤하고 잠이 온다.
회사에 임신 사실을 되도록 빨리 알려서 회식이나 야근을 피하도록 하자.
● 임신 후엔 많이 자자
임신하면 잠이 쏟아진다.
임신 전과 같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거나 부지런하기는 힘들며 하루 6시간 잤던 산모라면 하루 8시간으로 수면 시간을 늘려야 한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신경관이 발달하고 장기가 만들어지는데 임신 후기로 갈수록 자궁이 점점 커지면서 산모 몸은 계속 변화하고 적응해 가느라 바쁘다.
● 반려동물과 있으면 검사를
임신 중에 반려동물과 지내면 감정 기복이 클 때 정서적으로 위안도 받고 반려동물과 생활한 아이가 면역도 높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동물 매개성 전염병의 일종인 톡소플라스마 검사만 잊지 말자. 임산부에게 항체가 있는지 검사를 해보면 된다.
● 입덧약은 안전
입덧약의 안전성은 이미 충분히 입증됐지만 이 또한 자연적이지 않은 ‘약’이기에 걱정하는 산모가 많다.
입덧약의 주요 성분은 피리독신과 독시라민으로 피리독신은 수용성 비타민으로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고, 독시라민은 항히스티민제의 일종으로 알러지약에도 사용되는 성분이다.
두 가지 모두 정량 복용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증명됐기에 증상 완화를 위한 정량 복용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입덧약 복용 시 졸리거나 무기력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알러지약에도 사용되는 독시라민 때문이며, 문제되는 성분이 아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결론을 말하면 입덧약은 그냥 사용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