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활주로 & 비상활주로... FOD를 없애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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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가끔 바닥에 돌멩이나 작은 물건들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크기가 작고 그렇게 단단하지 않다면 그냥 자동차로 밟고 지나쳐도 전혀 문제가 없지요.

 

그런데 비행기가 이착륙을 하는 활주로에 크기도 아주 작고, 단단하지도 않은 이물질이 떨어져 있다면 이를 무시 못합니다. 

 

자동차보다 수십 배가 단단한 항공기이지만 활주로 바닥에 떨어진 아주 작은 물건 하나 때문에 큰 항공기 손상을 발생시켜 대형 인명사고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공기의 타이어는 총 중량의 약 10~15% 가 앞바퀴에 실리고 뒷바퀴에 나머지 85~90%의 하중이 실리게 됩니다. 그래서 비행기 바퀴를 보시면 뒷부분에 바퀴가 더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가 있습니다. 그리고 항공기 타이어는 착륙할 때 활주로와의 마찰력 때문에 150~250도에 이르고 높은 곳에서는 영하 50도의 온도에서도 견뎌야 합니다.

 

 

이렇게 단단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진 타이어지만 약 20여 년 전인 2000년 파리의 드골공항에서는 앞서 이륙하던 비행기에서 떨어진 자그마한 덮개가 활주로에 떨어져 뒤에 이륙하던 비행기의 바퀴에 구멍을 내어 그 파편이 연료 탱크로 날아가 불이 붙으면서 추락을 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2007년 2월 나리타 공항 활주로의 공사현장에서 지름 40㎝, 두께 4㎝의 알루미늄판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 이 알루미늄 판으로 타이어에 구멍이 났었고 비슷하게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7월에는 제주공항에 착륙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의 타이어에서 활주로에 떨어진 작은 이물질로 인해 구멍이 생겼던 것이죠.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공항 활주로에서는 자칫 이러한 작은 것들이 치명적인 항공기 손상을 발생시키거나 큰 안전 문제가 될수 있으며 이물질이나 파편 등을 FOD(Foreign Object Debris), 그로 인한 손상을 FOD(Foreign Object Damage)라 부르고 있습니다.

 

승객이나 근무자가 무심히 버린 캔, 돌멩이, 타이어 파편, 정비용 장비, 야생동물들도 FOD에 포함이 되고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매년 FOD로 인한 손실이 전 세계적으로 약 40억 달러(약 4조 7000억원)에 달하며 사고 조치를 위한 활주로 폐쇄 때문에 발생하는 운항지연 등에 따른 간접비용은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승객의 안전과 항공기의 파손을 막기 위해서는 FOD를 사전에 꼭 제거해야 하는데요.

 

비행기를 타기 전 게이트에서 항공기가 서 있는 주기장 주위를 유심히 보면 여러 직원들이 바닥을 쳐다보면서 걷다가 뭔가를 주어 주머니에 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항공기에 엔진이 회전하고 있어서 자그만한 물건이 빨려 들어가 엔진에 손상을 줄 수 있기에 사전에 항공기 주변을 점검하는 것이죠.

 

 

특히 활주로 이용 빈도가 많은 인천•김포•제주•김해공항에서는 점검 차량으로 활주로를 주행하면서 항공기가 이동하는 모든 지역에서 이물질들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제기관이나 조종사가 요청을 하면 수시로 특별점검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활주로가 필요한 것은 민간항공기만이 아니죠. 군에서도 비행기를 사용해야 하기에 활주로가 필요한 것이고 바다 위에 떠 있는 항공모함 위의 활주로에서도 FOD는 반드시 제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영화나 사진 등에서 군인들이 일렬로 걸어가면서 바닥을 점검하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활주로에서 바닥만 쳐다보면서 걸어간다고 한가로운 것이 절대 아닙니다. 승객의 안전이나 비행기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 그들의 임무는 막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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