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남자라면 군대시절 이후 '순대국밥'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지 않을까요?
여튼 길음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순대국밥 전문점'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선입견이 있는 사람은 이 간판을 보고 방송에서만 번지르르하게 나온 맛이 없는 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방송이 하도 뻥을 많이 치고, "소문난 집에 먹을 거 없다"는 속담이 있듯이 사실 저도 반반이였습니다.
그래도 일단 많이 시장해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들어가자 마자 '순대국밥 4천 원'이라는 표시를 보고 약간의 충격이 밀려옵니다.
"무슨 순대국밥이 4천 원 뿐이 안하나??"
재료를 싼 것을 넣던가
고기를 적게 넣어 눈속임을 하는거 아닌가?
이런 의심이 먼저 듭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먹어는 봐야겠죠?
그리고 같이 간 회사동료와 같이 낮술 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막걸리죠! ㅋㅋ
막걸리 한잔 씩 아주 맛있게 마시고 주변을 잠시 둘러봅니다.
여러가지 반찬들이 많이 보입니다. 여기 김치가 보기에는 좀 맵게 보여도 아삭한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식당은 김치가 맛있어야 제대로 하는 집이잖아요. 그리고 국물이 음식을 먹을 때는 김치와 깍뚜기가 맛있어야 하죠.
아삭한 김치 말고도 저 옆에 고추와 양파도 많이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가 않네요.
그리고 이 순대국집은 고기를 정말 많이 줍니다. 4천 원으로 이렇게 고기를 많이 주면 정말 남는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상 시에 매운것을 싫어해서 매운 양념장은 빼 달라고 했죠. 자~~ 설렁탕과 같은 허연 국물의 순대국밥이 나왔습니다.
4천 원의 순대국밥은 어떤 맛일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막걸리 한잔 다시 맛있게 빨아주고~~ ㅋㅋ
수저를 가동하여 본격적으로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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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아~~
4천 원으로 이런 맛을 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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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데 집중하느라 중간에 사진도 못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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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먹는 바람에 지저분~~
막걸리는 왜이리 맛있는지 정말!!!
가끔 살다가 이렇게 맛있는 집도 발견하네요.
길음역 근처에 가시면 한번 드셔보세요.
미녀 사장님의 손맛이 기가 막히고
공손히 '언니'라고 하시면
고기를 더 주십니다.
4천원의 순대국밥 맛집!
길음시장 안에 있는
인생 순대국밥입니다
'길음 순대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