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낙후된 지역을 재개발 하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재개발을 하여 오래된 건물은 헐고 세련되고 사람들이 살기 좋은 건물을 세워 지역 전체를 깔끔하게 새단장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재개발 하는 곳을 방문해보면 우리가 몰랐던 여러가지 재미있는 변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필자가 직접 재개발 지역을 방문해서 느낀 "우리가 모르는 재개발 지역의 재미있는 변화들"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참고로 길음동입니다)
1. 사람들의 자취가 점차 없어진다
재개발 지역에는 살고 있던 사람들이 타 지역으로 이주를 하느라 점차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철거가 시작된다고 하는 지금은 여기에 살았었던 사람들은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2. 고즈넉해서 산책하기 좋다
계속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떠나니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철거가 되기 직전의 재개발 지역은 너무나 조용합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사람이 없어서 여기는 산책하기도 좋고요 심지어 데이트 하기도 괜찮습니다.
건물들의 모습은 그대로 있고 사람만 없는 유령도시와 같죠. 그래서 어느 영화 업체에서는 여기에서 영화를 찍더라고요.
밤이 아니라면 무섭지도 않고 경찰차가 순찰을 자주 돕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에 이상한 사람들은 없습니다.
3. 창문과 대문들이 없어진다
건물들을 보면 창문과 대문들이 계속 없어집니다. 그리고 건물안에 구리로 된 배관들도 전부 없어지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 철거 업체가 돈이 되고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은 전부 수거해갑니다. 비싼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4. 길고양이를 보호하려는 전단지가 보인다
사람들이 떠나고 빈 건물들이 많아지자 길고양이들이 빈 건물에 살게 됩니다. 그래서 철거되기 직전의 재개발 지역에는 부쩍 많은 길고양이들이 보입니다.
문제는 길고양이들이 건물들이 철거가 된다는 것을 알리가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동물보호단체에서 빈 건물마다 이렇게 전단지를 붙이고 다닙니다.
그렇지 않으면 철거되는 건물 속에서 길고양이들이 죽을 수도 있어서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로 건물을 철거 하기 전에 소리를 질러서 길고양이를 쫓으라는 것입니다.
5. 생활 쓰레기는 돌고 돈다
재개발 지역에서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기 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쓸모없는 물건들은 버려놓고 갑니다.
하지만 버려지는 이 물건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주 쓸모가 많죠. 그래서 쓰레기처럼 보이는 물건을 재활용을 하려고 따로 모으는 사람들이 자주 보입니다.
버려지는 물건들 대부분이 가구와 생활품입니다.
6. 보이지 않았던 1988년의 모습이 보인다
재개발 지역은 아무래도 오래된 건물들이 많습니다. 평상 시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이 없어지자 1988년의 모습들이 보입니다.
어렸을 때 보았던 동네 풍경과 건물들이 보여 향수에 젖게 됩니다. 특히 좁다란 길목을 보시면 더욱 그렇습니다.
7. 철거가 되면서 모든 것은 추억으로 변한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살았던 흔적들을 지우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이제는 아련한 추억만이 남겠죠.
길음역 9번 출구에서 50m 가다보면 좌측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