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을 보고 나면 즉 똥을 싸고 난 뒤에는 물을 바로 내리지 말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대변의 형태나 색을 보고 건강 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 냄새도 건강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변(똥)에서 나는 냄새는 장내 미생물에 따라 달라지는데 똥 냄새지독하거나 방구냄새가 지독한 원인을 알아보겠습니다.
1. 똥냄새의 종류
1.1. 거품과 함께 지독한 냄새
똥을 눌때 거품이 섞이고 기름기가 많은 밝은 노란색의 대변이 다량으로 나오면서 지독한 냄새가 나면 지방 흡수불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정상상태에서 섭취한 지방의 90~98%가 체내로 흡수되는데 지방흡수에 문제가 생기면 대변에 지방이 20% 이상 섞여 나오는데요. 이때는 지방의 소화흡수와 관련된 췌장, 간, 담낭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1.2. 시큼한 냄새
똥냄새가 시큼한 냄새가 나면 소화불량일 가능성이 큽니다. 소화불량 환자는 위산 과다로 인해 대변에 산 성분이 많이 섞여 시큼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1.3. 비린 냄새
똥냄새가 비린냄새가 난다면 대장에 출혈이 있을 때, 피비린내가 대변에 섞여 날 수 있습니다.
1.4. 생선 썩는 냄새
생선 썩는 냄새가 난다면 병원에 당장 가보시길 권합니다. 대장암인 경우 대장 조직이 부패하면서 변을 봤을 때 생선 썩는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2. 먹은 음식에 따른 똥냄새
2.1. 황산염
대변 냄새는 대개 먹은 음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계란이 썩은 듯한 구린내가 평소보다 유독 심하다면 황산염이 많은 음식을 과식한 탓인데요.
브로콜리, 양배추, 컬리플라워 등 십자화과 채소들과 계란, 마늘 등이 원인입니다. 황산염은 신체에 필요한 필수 성분이지만, 악취가 너무 심하다면 섭취를 조금 줄여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2.2. 지방
지방을 과하게 섭취하면 소화되지 않은 기름기가 대변에 섞여 설사처럼 나오는 지방 변증을 겪습니다. 냄새도 평소와 달라집니다.
패스트푸드 등 기름기가 너무 많은 음식을 줄여야 합니다. 기름기가 적은 식단을 유지해도 지방 변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글루텐에 대한 면역 반응이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3. 유당불내증
우유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을 먹으면 냄새가 고약해집니다. 유제품을 먹은 이튿날 화장실 악취가 심하다면 유제품 섭취를 삼가는 게 좋은데요.
다만, 요구르트, 치즈 등 발효한 유제품이나 유당분해효소를 첨가한 제품은 불내증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2.4. 술
모든 종류의 술은 이튿날 화장실 냄새를 곤혹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독한 술일수록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며 미생물들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면 음식물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악취가 심해집니다.
그래서 술을 마실 때 틈틈이 충분한 물을 마시면 악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2.5. 약
항생제나 호르몬제는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교란해 악취 나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복약 후 대변의 양상이 변했다면 처방한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습니다.
3. 똥을 보는 횟수
매일 변(便)을 봐야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매일 변을 보지 못하면 '변비'가 아닐까 생각해 습관적으로 변비약을 복용하거나, 심지어 '대장암'에 걸린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2015년 대한대장항문학회가 국내 16~6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배변 활동 상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83%가 '하루 한 번 이상 변을 봐야 건강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3번것부터 일주일에 세 번하는 것까지 다 정상 범위에 든다고 하네요.
그리고 식단을 바꾸면 대변량이 줄어듭니다. 주말이나 휴가 때 덜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가게 될 수도 있고 식이섬유를 덜먹거나 운동을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4. 방귀냄새가 나는 이유
박테리아는 음식을 소화할 때 가스를 방출하고, 우리 대장은 이 박테리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몸은 박테리아가 흡수하는 가스 일부를 혈류로 흡수해 폐를 통해 숨을 내쉬며 내보내고 일부는 방귀로 내보냅니다. 그래서 방귀냄새가 나는 것이죠
4.1. 방구냄새가 지독한 원인
여러 건강전문채널 보도에 의하면, 우리가 끼는 방귀 냄새는 위나 장의 건강 상태 보다는 먹는 음식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음식물 찌꺼기가 대장에 있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가스에 의해 결정됩니다.
4.2. 메탄가스+황 = 지독한 냄새
방구에서 냄새가 지독한 이유는 대장 내에서 발효되는 가스 중 메탄가스 성분이 음식물 속에 포함된 황과 결합하기 때문인데, 주로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이나 지방을 섭취했을 때 장 내 발효 시 황 성분을 증가시켜 더 지독한 방귀를 만든다고 합니다.
4.3. 계란·육류 말고 생선·토마토를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방귀 냄새가 지독해집니다.
단백질, 지방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생긴 찌꺼기를 장에 있는 균이 처리하며 가스를 배출하는데, 이때 같이 생기는 황화수소, 스카톨, 인돌 등의 성분이 냄새를 유발합니다.
황화수소는 달걀 썩는 냄새, 스카톨과 인돌은 대변 냄새를 유발하는 성분입니다. 또한 소화가 잘 안되거나 직장에 대변이 많이 찼을 때도 방귀 냄새가 심해지는데요.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음식은 계란, 우유, 육류 등이 대표적입니다.
5. 건강한 방귀 횟수
방귀를 뀌는 것은 음식을 분해하는 무해한 세균이 활발히 일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건강에 좋습니다.
하루에 10번에서 18번 정도 방귀를 뀌는 것은 정상입니다. 그런데 남들보다 좀 많이 뀐다고 생각하면 방귀 횟수를 줄이기 위해 섭취를 자제해야 하는 음식도 있습니다.
콩, 양배추,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등 단당류가 많은 채소와 옥수수, 감자, 밀가루 등 다당류가 많은 곡물 등입니다. 단당류와 다당류를 먹으면 방귀를 자주 뀌게 되며 위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대장에 도착하는데 대장 속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6. 방귀횟수를 줄이는 법
따라서 방귀 뀌는 횟수를 줄이려면 음식물을 천천히 꼭꼭 씹어 삼키고,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간혹 방귀를 뀌었는데도 항상 배에 가스가 차고 배가 너무 부르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7. 화장실에 너무 오래 있지 말기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치질이 발생할 수 있고, 항문 주변 혈관이 부을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 오래 머물수록, 항문에 더 많은 압박과 스트레스를 주게되며 또 항문 주변 혈류를 제한해 치질을 악화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식이섬유가 부족한 음식을 먹어서 생기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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