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급격한 산업화로 환경오염이 상당히 심각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에서 발생하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해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근접 국가에도 적지않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평상 시 거리를 걷다보면 하늘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주위 모든 것이 뿌옇게 되어 마스크 없이는 생활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환경오염이 되기 전의 생활을 그리워하기 시작했습니다.
맑은 하늘과 녹색식물이 주위에 가득한 생활... 이런 깨끗한 환경을 사람들이 동경하기 시작하자 중국에서는 자연 친화적인 아파트를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과 중국의 쓰촨성 당국은 2018년, 30층 높이의 아파트를 기존의 방식과 달리 모든 사람들의 생각 속에 있는 환상을 끄집어 내어 마침내 실현시키고 말았습니다.
일반 아파트는 속된 말로 '닭장'처럼 삭막하고 자연친화적인 요소가 전혀 없었지만 쓰촨성 당국이 주도한 이 아파트 는 모든 공간에 식물이 자라도록 설계와 시공이 되었습니다.
항상 캐캐한 미세먼지,스모그로 숨도 쉬기도 어려워 맑은 공기가 필요했던 중국사람들은 청두시에 완공된 이 아파트가 인근 지역 공기를 정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홍보로 엄청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파트는 건물과 식물이 공존할 수 있다는 "상식을 넘어선 시공법" 이란 타이틀로 전 세계 언론에 대서특필 되기도 했습니다.
언론의 집중 보도와 맑은 공기와 나무가 많은 자연생활을 그리워하던 중국 사람들의 욕구로 2019년 4월, 826가구 모두가 분양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리워하던 도심 속의 자연생활 그리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낸 아파트.
지금 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깨끗한 공기를 맡으면서 잘 살고 있을까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 아파트는 애시당초 사람들이 입주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를 알고 보면 약간 어이가 없는데요.
아파트 전부를 식물이 살기에 최적화 시킨거 까지는 좋았는데 생각하지 못한 하나가 있었습니다.
사방팔방 식물이 가득찬 숲에 벌레가 모여드는 것은 당연한데 이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입주 초기부터 벌레와 벌레가 옮기는 전염병이 두려워서 사람들이 입주를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극소수의 10여 가구 사람들만 살고 있지만 벌레 특히 모기로 인해 삶의 질이 게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식물들을 가꿔주는 사람이 없자 말 그대로 방생(?)되어 밀림을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더욱 커지고 개체수가 많아지는 식물들 때문에 날이 갈수록 더 많은 벌레가 몰려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더욱 큰 문제는 이 아파트에 밀접한 다른 아파트에도 벌레가 몰려들어 피해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쓰촨성의 이 아파트는 자연을 벗삼아 살고 싶은 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사람과 같이 공생하는 숲은 만들지 못하고 사람이 살지 못하는 밀림의 숲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아파트들이 모두 중국의 쓰촨성 아파트처럼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호주 브라즈번, 중국 난징, 싱가포르 등 여러도시에서 자연 친화적인 아파트를 시공해서 벌레로 인한 피해없이 사람들이 잘 입주해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