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NFT,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자주 들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NFT를 둘러싼 이슈는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하죠.
NFT라는 개념 자체가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NFT가 메타버스 경제의 핵심 퍼즐 조각이라는 점입니다. 메타버스에서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경제활동을 하며 생태계를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소유권을 증명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NFT라는 것이죠.
지금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NFT, 메타버스에 관련된 내용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NFT
1.1 NFT 뜻
NFT 뜻은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불가토큰을 뜻합니다.
대체적으로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디지털 등기권리증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여기서 블록체인은 공공 거래 장부를 말하며 비트코인이 바로 블록체인 기반 기술입니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디지털 파일에 토큰을 담으로써(NFT 발행), 디지털 자산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증명이 가능한 셈이죠.
1.2 NFT 꼭 알아야 하는 용어
NFT를 잘 이해하려면 크립토 네이티브의 언어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아래 간략히 설명해보겠습니다.
○ 민팅
'주조하다'는 뜻을 가진 'Mint'를 바탕으로 만든 영단어로 자신에 대한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거래 가능한 토큰화 하는 것을 말하며 디지털 콘텐츠 NFT화시켜 발행하는 것을 뜻합니다.
○ 크립토펑크
'펑크'라고 불리는 24X24 픽셀 캐릭터들의 모음입니다.
○ 메타마스크
여우지갑으로도 유명한 메타마스크는 현재 마켓플레이스상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디지털 지갑. 메타마스크를 통해 이더리움 개인지갑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카이카스
메타마스크와 같은 디지털 지갑으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마스크와는 달리 클레이튼 기반의 개인 지갑을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을 말합니다.
○ 다오
탈중앙화 자율 조직이란 뜻입니다.
물리적인 건물·법인이나 대표자 없이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으로 운영되는데 다시 말하면 NFT에 공동 투자하는 ‘계모임’에 가깝습니다.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가치 있는 NFT를 구매하고 수익이 나면 공평하게 나눕니다.
○ 소셜토큰
연예인, 아티스트, 스포츠스타 등과 그들의 팬을 위한 독자적인 암호화폐와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움직임을 말합니다.
○ 디스코드
채팅 서비스 플랫폼에서 NFT 커뮤니티가 많이 활성화돼 있는데 NFT 커뮤니티에선 에이프인(ape in), 실링(shilling)과 같은 은어도 많이 사용합니다.
에이프인은 NFT를 덜컥 사는 것을 말하며, 실링은 자신이 산 NFT를 뽐낸다는 뜻입니다.
○ 게임파이
‘Game + DeFi +NFT’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기반으로 금융상품을 게임화하여 수익모델을 만들었으며 게임 내 아이템을 NFT 화하여 향후 유저들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IPFS
블록체인에 담지 못하는 NFT 콘텐츠 데이터를 쪼개 여러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을 말하며 여분의 하드디스크를 가진 이용자가 저장공간을 대여하면 그에 따른 보상도 받을 수 있습니다.
1.3 NFT 만들기
NFT는 작품 제작 형식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고 제작 방법도 무척 간단합니다.
자신이 컴퓨터로 그린 그림이나 연필로 종이에 그린 그림을 휴대폰으로 찍거나, 목소리를 녹음한 파일 등도 상관 없습니다. 무엇이든 '이것이 원본이다'라고 표식을 붙이면 됩니다.
슈퍼레어, 니프티 게이트웨이, 라리블, 오픈시 등 NFT로 만들어주는 사이트들도 최근 많이 생겼습니다. 이 사이트들에 디지털 파일을 올린 다음 NFT로 전환 후 '판매'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NFT 마켓플레이스라고도 하죠.
1.4 NFT 그림으로 유명한 작품
NFT로 유명한 작품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① 선미야클럼
가장 최근에는 ‘선미야클럽’으로 불리는 가수 선미의 프로필 사진 프로젝트가 있는데요. 놀랍게도 선미 NFT는 9000여 개가 판매를 시작한 지 1초도 안돼 매진된 사실이 있습니다.
이후 거래된 금액은 민팅가 대비 무려 7배나 상승한 가격에서 이뤄졌는데요. 선미 NFT는 오픈씨 거래소에서 하루만에 거래 금액이 7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던 기막힌 일이 있었죠.
② 5년동안 셀카로 12억원
인도네시아의 한 대학생이 5년 동안 찍은 셀카 수백장을 NFT로 판매해 100만 달러(약 12억 원)의 수입을 올려 단박에 백만장자가 된 일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별로 잘 생기지도 않은 얼굴인데 1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니... 성장 과정을 NFT로 만들어서 그런가요?
1.5 NFT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NFT의 미래가치와 돈이 된다는 기대감에 투자처로 활용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대부분 사람들이 향후 거둘 수 있는 이익에 대한 기대감에 NFT 시장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듯 NFT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NFT는 혁신적인 기술로 추앙받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벌써부터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에서 단 한 점뿐이라는 상징성과 희소성이 있다고 해도 언제든지 복제가 가능하고 원본과 모조품의 질적인 차이도 없다는 것이죠.
2. 메타버스
2.1 메타버스 뜻
메타버스(metaverse) 뜻은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며 함께 진화하면서 그 속에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루어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메타버스는 '초월, 그 이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아주 쉽게 설명하면 메타버스는 가상 현실(VR.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으로, 아바타를 이용해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2.2 메타버스의 활용
이미 발빠른 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상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 롯데푸드는 MZ세대가 즐겨 이용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에센뽀득 브랜드 캠핑장을 꾸몄다. 캠핑장 곳곳에 에센뽀득 아이템과 소시지 캐릭터를 배치해 에센뽀득 브랜드 캠핑장이라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배경음악도 광고음악을 적용했습니다.
○ 편의점 GS25는 크리에이터 렌지와 손잡고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전용 아이템을 제작·판매하고 있습니다. 렌지는 제페토에서 아바타용 의상을 제작하는 유명 크리에이터로, 지금까지 1000여종의 의상을 제작해 선보였습니다.
○ CU도 CJ제일제당과 손잡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CU는 실제 판매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인기 상품들을 가상현실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구현했습니다.
2.3 메타버스 관련주
①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 드라마,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콘텐츠 기업입니다.
특히 미디어와 게임 등 확장현실(XR)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고, 모회사 컴투스와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메타버스 대표 관련주로 알려졌습니다.
② 덱스터, 자이언트스텝도 같이 메타버스 관련주로 뽑히고 있습니다.
2.4 메타버스는 범죄의 사각지대
메타버스는 새로운 세상이라고 하는데 과연 새로운 세상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환상만 있을까요?
○ 세컨드라이프의 변질
메타버스가 범죄에 취약 모습은 일찍이 메타버스의 기초였다고 볼 수 있는 세컨드라이프에서도 빈번히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3년 린드 랩에서 선보인 세컨드라이프는 인터넷 기반의 가상현실 공간인데요.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 물건을 사고파는 등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며 사이버 활동으로 번 돈은 실제 미국 달러화로 환전해주는 파격적인 게임이었습니다.
출시 4년 만에 1000만명이 가입했던 세컨드라이프는 파격적인 조건을 이용한 범죄조직의 돈세탁, 불법 상속·증여, 도박, 사이버 성매매 세계로 변질된 사실이 있습니다.
○ 국내 메타버스는 범죄의 사각지대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도 현재 운영 중인 베타버전과 향후 출시될 정식 버전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했지만 현재 메타버스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운영 플랫폼으로 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적용되고 있어 범죄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3. NFT, 메타버스 투자의 신중 필요
메타버스와 NFT 모두 미래 유망 기술로 점쳐지지만 아직은 대중적으로 보급됐다고 보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메타버스와 NFT가 기술 유망성을 지속적으로 인정받아 시장에 안착할지, 한때 유행한 기술 트렌드로 지나갈지 눈여겨보는 분위기입니다.즉 아직 둘 다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죠.
최근에는 대중 관심도를 짐작케 하는 검색량 추이가 감소한 점은 시장의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상황이라 NFT,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는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