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 하락시작? 개미들의 삼성전자 주식 모으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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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투자자, 이달 삼성전자 3천490억원 사들여…순매수 1위에 올라
• 2차 전지주 매수 규모 줄고 주가 하락…"2차전지에서 반도체로 수급 이동"

개미들, 이달들어 삼성전자 쓸어담아…'이차전지 쏠림현상 완화'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이차전지 매수 규모를 줄이면서 삼성전자를 대폭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순매수 1위에 올라온 삼성전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은 삼성전자를 3천49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라 있다.

    앞서 지난달만 해도 개인은 이차전지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삼성전자를 5천490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이달 들어 현재까지 순매수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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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전지주 쏠림 완화​

    전문가들은 과열 논란이 제기된 2차전지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으로 수급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이차전지 종목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이 D램을 중심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하자 삼성전자가 대안주로 부각된 측면이 있다"며 개인의 삼성전자 매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개인은 이달 들어 이차전지 종목 매수 규모를 줄이고 있다.

    지난달 개인은 포스코홀딩스를 가장 많은 4조5천2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이달 들어 현재까지 3천20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2차전지 관련주들도 주춤하고 있다. 이달 들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지난달 말 64만2천원에서 이달 56만1천원으로 12% 하락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도 각각 5%, 8% 내렸다.

    2차전지 열풍을 이끈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이달 들어 각각 11%, 18% 하락했다.

    이차전지주 시가총액도 쪼그라들었다.

    포스코홀딩스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 6조8천억원 줄어들었으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3조7천억원, 7조7천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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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 둔화가 이유​

    이렇게 2차 전지주보다 삼성전자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해 이차전지 투자심리가 약화하고 있어 개인의 관심이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개선)로 이동하면서 반도체주의 상승 흐름이 예상되는 것이다.

    그리고 초전도체 종목은 검증이 안 된 테마성 주식이라 이차전지의 대안이 될 수 없어 결국 펀더멘털(기초 여건)에 근거해 실적이 회복된 반도체나 기계 등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종목 토론방에는 회의적인 반응만​

    삼성전자 종목토론방에는 '100원 오르고 1000원대 떨어지네요', '요즘 주식해서 돈 못버는 주주들은 삼전 주주들 뿐이네요. 힘 내봅시다', '다시 5만전자 복귀하나요', '여기서 밀리면 6만3000원이 다음 지지선이다',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리면 주가는 내린다', '기다리면 7만원으로 오르겠죠' 등 주주들의 푸념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지부진한 주가에도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이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다시 8만 전자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다시 8만 전자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8만 전자 가나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에 대해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하반기 '8만전자'까진 거뜬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 이사는 "지금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배밖에 안 된다. 반도체 업황이 사이클대로 움직인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PBR 1.6배까지 오른다.

    이렇게 계산하면 '8만전자'까진 무난하게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여기에 HBM 모멘텀이 더해지면 PBR이 SK하이닉스처럼 1.8배 이상 가는 건데 이 경우 9만전자 이상까지 바라봐도 무리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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