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에 비싼 연료를 버리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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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4일 캐나다 여객기에서 소동을 부렸던 영국인이 회항하는 데에 쓰인 연료비, 약 1800만 원을 항공사에 배상하게 되었다는 내용의 방송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안전을 위해서 이 여객기는 캘거리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9000여kg의 연료를 모두 버리고 착륙을 했습니다.


왜 아까운 연료를 하늘 위에서 버리고 착륙을 했을까요?



비행기는 이륙하기 전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운항할 수 있는 일정량의 항공유를 급유합니다. 그러나 이륙 직후 더 이상 항행이 불가능한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공항 주변의 하늘을 선회하면서 항공유를 방출하게(Fuel Jettison, Dumping) 됩니다.


강제로 버리는 항공유가 아까울지도 모르지만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할 수 없습니다. 


즉,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하여 비싼 항공유를 버려야 합니다. 



이는 모든 비행기가 착륙할 경우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하는 최대착륙허용중량(Maximum Landing Weight)이라는 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최대이륙허용중량(Allowable Gross Take Off Weight)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비싼 항공유를 아끼기 위해 최대착륙 허용중량을 어기고 착륙했다가는 기체나 바퀴에 큰 무리가 가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륙했을 때의 무게와 착륙했을 때의 무게의 차이는 약 27%입니다.



즉 이륙 직 후 하늘 위에서 캐나다 여객기처럼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면 착륙을 위해서 무조건 무게를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하늘위에서 날고 있는 비행기의 무게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승객들과 화물을 하늘에서 버려 무게를 줄일까요? 


여객기의 경우는 승객이나 화물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비상 회항시 항공유를 강제로 방출해서 무게를 줄입니다.



전투기나 군용기등은 연료 뿐만 아니라 탑재한 폭탄 등에도 폭발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한 후에 바다등 지정된 안전 구역에 떨어뜨리고 착륙합니다.


그러면 그 비싼 항공유를 하늘위에서 버리는 것은 그렇다치고 오염은 되지 않을까요?


항공유는 고옥탄가가 필요한 등유계열의 제품으로 인화점(44∼65℃)과 빙결점(-40℃)을 지켜야 합니다.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인화점을 높게 만들었기 때문에 작은 불을 갖다 대도 금방 불이 붙지는 않고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얼지 않습니다. 


자동차의 휘발유의보다 휘발성이 높지 않아 불이 쉽게 붙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항공유는 휘발성이 있기 때문에 하늘에서 연료 방출(1800피트 이상)을 하면 지상이나 바다에 닿기 전에 공중에서 증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회항을 할 때 공중에서 항공유를 방출해도 환경오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각 공항마다 연료 방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이 살지 않는 곳 등 방출하는 구역을 지정해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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