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대한민국의 배고픔을 단 한방에 없애버린 대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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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도일보


1970년대 초반 학교에 다닌 중장년층이라면 점심시간마다 행했던 도시락 검사를 기억하실겁니다.

도시락 뚜껑을 열어놓으면 선생님들이 일일이 돌아다니며 쌀밥만 싸온 학생이 없는지 검사하곤 했었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도시락 윗면에만 보리밥을 입혀 오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출처 : 이코노미톡 뉴스


정부가 이 같은 혼분식장려운동을 한 까닭은 그 당시만 해도 쌀 생산량의 부족으로 전 국민이 모두 풍족하게 먹을 만한 쌀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고통스러운 시기에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교수인 허문회 박사가 수 많은 연구를 거듭한 결과 우리나라의 쌀의 부족을 해결하게 됩니다.

허문회 박사는 인디카 종이라는 벼를 개량해서 우리나라에 도입을 하려고 했습니다.

안남미로 불리는 인디카 종은 열대에 적응한 벼로서 각종 질병과 해충에 강하고 생산성이 높은 특징이 있는 벼입니다.
하지만 열대형인 인디카 종을 한국에서는 재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그래서 온대형 벼인 자포니카 종과 교잡을 하려고 했으나 이미 오래 전부터 일본 학자들이 이 두 품종 (인디카 + 자포니카)의 우수한 장점을 선택한 잡종 씨를 개발하려 했지만 두 종은 종간 거리가 멀어서 교배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나온 상태였습니다.
불가능하다는 결론만 나 있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허문회 박사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도 여러가지를 연구를 했지만 역시 계속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출처 : 과학향기


그러나 허문회 박사는 예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원연종 간 삼원교잡(멀리 떨어진 3개 종 교잡)'으로 마침내 새로운 종의 탄생을 알려줍니다.

그 새로운 종은 바로 '통일벼'입니다.
통일벼는 키가 작지만 줄기가 두텁고 이삭이 크며 생산성이 좋았습니다.

출처 : KBS


'통일벼'는 1972년부터 농가에 보급되어 식량부족으로 생긴 우리나라의 '보릿고개'를 없앴고 쌀을 자급자족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쟁 이후 매일 고통스러웠던 배고픔이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출처 : 한겨레


지금은 여러 품종이 개발이 되어 '통일벼'는 1992년 정부가 수매를 중단하여 농촌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허문회 박사는 2010년 11월 83세의 나이로 별세 하셨고 통일벼 보급의 공로로 정부로부터 동탑산업훈장, 5.16민족상,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2010년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 되었습니다.

혹시 50원짜리 동전의 뒷면을 보셨나요? 거기에 있는 그림은 바로 '통일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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