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우대는 일본에서만 있는 제도로 기업에서 자사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개인 투자가에게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보내는 답례품입니다.
일본의 주주우대는 19세기에 전철회사인 토부 철도가 처음으로 시작을 했는데요. 1991년 버블 경제가 붕괴되기 전까지 약 200사 정도밖에 주주우대를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버블 붕괴 후 여러가지로 심각해진 기업들은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가가 줄어들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개인 투자자도 늘리고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고자 주주우대제도를 신설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약 1,400사 이상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주주에게 보내는 우대품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유통업체에서 운영하는 점포에서만 사용하는 우대권 그리고 식품이나 주류업체 같은 경우는 자사의 제품이 일반적이고요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등 다양한 우대품들이 있습니다.
이 우대품들은 일반적으로 1년에 1회나 아니면 6개월에 1회 우대품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일본식 장기인 쇼기 프로기사로 활동하던 키리타니씨는 20만엔으로 투자를 시작해서 한달에 5만엔 정도의 수익을 내는 순조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1989년말에는 자산이 1억엔으로 상승합니다.
그런데 2007년에 프로기사를 은퇴하고 주식에 전념하고 있을 때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리먼쇼크로 인한 주식의 급락으로 자산가치가 급락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우대상품 이었던 쌀이나 식사권, 쇼핑 상품권 등으로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기에 키리타니씨는 우대권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아베노믹스 시작 이후에는 신용거래도 중단하고 주주우대 및 배당 목적을 중심으로 하는 투자스타일로 전환하게 됩니다. 그 결과 현재는 자산도 계속 늘어 3억엔을 돌파한 상태입니다.
키리타니씨는 1년에 받는 우대권은 300장 정도로 하루에 현금 한 푼도 쓰지않고 오직 주주우대만으로 생활을 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용기한이 있는 우대권을 빨리 사용하려고 40km 의 복잡한 일본거리를 자전거로 신속하게 이동을 하고 이마저도 남을 때는 주변사람들에게 나눠준다고 합니다.
키리타니씨는 우대권과 배당수익율이 4%라는 자신만의 판단기준을 세워 매매를 하는데요. 투자를 할 때 단기간의 시세차익을 노리지 않고 배당금과 우대품을 받으며 장기보유하는 스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