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코로나 시대라 일반적인 업종은 고사하고 쿠팡과 같은 물류업체는 하늘로 치솓고 있다. 그리고 쿠팡은 여러가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만약 그 내용은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 지 알아보자. 다음은 한 언론사의 내용을 참조했다.
쿠팡 플렉스는 전형적인 ‘긱 이코노미(Gig Economy)’의 단면을 보여준다.
긱 이코노미는 플랫폼을 통해 노동자가 그때그때 서비스 제공 계약 형태를 맺고 일하는 경제 활동 방식이다. 1920년대 미국 재즈클럽 주변에서 단기 계약으로 섭외한 연주자 ‘긱’에서 따온 말이다. 맥킨지는 2025년 세계 긱 이코노미가 2조7000억달러(약 3000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실제로 체험한 ‘긱 종사자’의 현실은 세련된 용어와 달랐다.
단톡방에서 플렉서 구인·구직이 이뤄지고, 플렉스 앱으로 업무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접근성은 뛰어나지만, 알바 자리를 잡는 것부터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 했다.
전국 40개 정도에 있는 물류 캠프 단톡방에 입장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알바 자리를 얻으려면 ‘간택’을 기다려야 한다. 이 단톡방에서 본사 담당자가 수시로 플렉서를 모집하는데, 수요보다 신청자가 더 많다. 수백에서 1000명이 넘는 참여자들이 공지를 기다린다.
건당 배송 단가도 매 순간 바뀐다.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일산에서 플렉서로 일한 A씨는 “초반 건당 3000원에 달하던 단가가 최근 800~900원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했다. 양주 1캠프에서 만난 B씨는 “설 이후 단가가 800원대로 뚝 떨어졌는데, 유류비를 빼면 무료 봉사 수준인 날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측은 배송 물량과 신청자, 내부 사정 등에 따라 단가가 결정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플렉서 신청자가 많아질수록 단가가 싸질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 때문에 11~14일 단가 800원이었던 경기도 지역 카톡방에서는 ‘단가를 올려줄 때까지 지원하지 말고 기다리자’ ‘차라리 대리운전을 뛰겠다’ 등의 볼멘소리가 들끓었다.
전문가들은 긱 이코노미 활성화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플렉서 같은 긱 워커들을 보호하는 제도 등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위탁 고용 계약을 하는 특수 고용 근로자로 분류되는데, 최저임금 등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 EU 등 선진국들은 이미 종사자들을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영국은 플랫폼 업체에 긱 워커 관련 복지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미국은 4년 전 이들이 노동법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특수고용 노동자 신분인 이들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플랫폼 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가 이미 마련됐고 앞으로도쿠팡으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 한국에서도 급히 마련해야 할 필요한 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