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만나는 횟수가 자주 반복되면 본인도 모르게 애틋한 감정이 솟아나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이성에 대한 사랑과 고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기감정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당신은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단어와 '고백'이라는 단어는 순전히 본인의 것입니다. 상대방 입장은 생각도 않고 오직 자기감정에 도취하여 있을 때 이런 표현을 하게 됩니다.
매일 지하철에서 누군가 나를 줄곧 지켜봐왔다는 사람이 별안간 나를 불러세우고 '고백'할 때 상대방에게도 똑같이 그것이 운명으로 여겨질까요? 공포와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내 감정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감정도 헤아리면 좋겠습니다.
최대한의 익명성을 유지하고 싶은 대중교통이라는 공간에서 낯선 누군가가 말을 걸어 관심을 표현한다면, 아마 당황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겁니다.
당신이 정말 멋진 첫인상과 편안한 태도로 이야기를 건다고 해도 이런 장소에선 마음이 잘 전달되는 게 어렵다는 뜻입니다.
대화도 없었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느끼는 끌림, 그것은 절대 사랑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면, 그분에게 간단히 말을 건네고 당신의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매일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이상형의 여성이라는 존재가 당신에게는 운명적으로 느껴졌을 수 있고 호감을 가지는 건 당신 자유이지만, 거절할 권리는 그분에게 있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혼자만의 사랑으로 상처받고 시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경험이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아파하지는 마세요. 곧 좋은 이성이 나타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