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은행파산, 부동산하락, 실업자 증가, 고금리... 그리고 고(高)물가 현상이 ‘만년 1위’였던 식품 브랜드들의 입지와 아성을 흔들고 있습니다.
브랜드보다 가격을 우선시하는 불황형 소비가 자리 잡으면서 대형마트·편의점이 출시한 새 가공식품들이 수년간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던 제품을 제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1. 이춘삼 짜장 라면은 500원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2022년 12월 출시한 ‘이춘삼 짜장 라면’(사진)은 올해 1∼2월 약 60만 개가 팔리면서 같은 기간 약 51만 개가 판매된 라면 업계 부동의 1위 ‘신라면’을 제쳤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춘삼 짜장 라면은 홈플러스와 삼양식품이 협업해 지난해 말 선보인 짜장라면으로 한 개 가격이 500원에 불과해 신라면(820원·홈플러스 기준)보다 40% 가까이 저렴합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춘삼 라면은 진짜 춘장을 듬뿍 넣은 고품질 짜장라면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 ㅋㅋ만두 판매 1위
편의점 GS25가 출시한 냉동만두 ‘ㅋㅋ만두’(385g·4900원)는 지난달 베스트셀러 제품인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420g·5900원), 해태제과의 ‘고향만두’(415g·5300원)를 누르고 냉동 간편식 판매 1위를 기록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자체 브랜드(PB) 컵커피 ‘마쉼’(320㎖·2600원)도 지난달 시장 1위 제품인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325㎖·3200원)를 제치기까지 했습니다.
3. 가성비 좋은제품이 1위
유통업계에서는 대형마트·편의점이 새롭게 출시한 가성비 신제품들이 ‘전통 강자’를 제치고 장기간 1위 자리를 지키기는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기 식품 브랜드들이 수시로 가격을 올려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신제품이 시장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한 불황형 소비 흐름은 새 브랜드가 시장 입지를 강화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4. 이춘삼 짜장라면 후기
함 잡솨봐요... 이제 짜파게티 안 먹어요.
그리고 개취지만 스프가 많아서 짤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남은 스프를 너구리 라면에 넣어서 먹어도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