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무한도전
'회식'의 사전적 의미로는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는 행위 또는 모임을 뜻합니다.
회사들 중에는 정말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사전에 협의 후 진행하는 좋은 의미의 회식을 하는 곳도 있고, 2000년도 초반처럼 먹고 마시는 구시대적 회식 풍습을 가진 곳도 있습니다.
어제의 회식은 "좋은 의미의 회식"이라고 기억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회식이라 하면 보통 술이 끼여들어서 그 다음날 숙취로 인해 머리가 아픕니다.
직장 동료와 닮은 방송인 샘 해밍턴
특이하게 어제 회식에는
"한국의 문화를 잘 이해하며 글로벌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본인을 소개 한 "출장 온 외국인 회사동료"가 한 명 있었습니다.
정말 한국문화를 잘 이해해서 그런지 술은 잘 마시더라고요.
여튼 오늘 아침, 서로들 숙취로 인해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데 "이 친구가 대뜸 'Idh' 좀 구할 수 없냐?"라고 했습니다.
'IdH?', "IdH가 뭐지?"
'IdH'라는 것이 뭔가 고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혹시 나만 모르는 거 아닌가 하는 창피함도 들어서 바로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와 친한 회사동료와 인터넷 검색의 힘을 빌어서 'IdH'가 뭔지 알아냈습니다.
그 정체를 알고 난 뒤 왜 그리 웃었는지....
'IdH'는 바로 '배'였습니다.
한글로 '배'가 영어로는 'IdH'로 보인 것입니다.
'갈아만든 배'를 하나 사서 그 외국인 동료에게 가져다 주니 너무나 반가운 표정을~
외국에서는 한국의 '갈아만든 배'가 'IdH drink'라고 하면서 '숙취해소 음료'로 정말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내의 한 식품회사에서는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서 `IdH`로 불리며 숙취해소 음료로 반응이 높은 것을 착안해서 제품을 리뉴얼까지 했다고 하네요.
맨날 해장국만 먹어 온 나로서는 '갈아만든 배'가 그리 좋은지 몰랐죠.
그래도 한국사람은 술을 먹은 다음 날 해장국을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펄펄 끓는 해장국의 모습
오늘 점심에는 외국인 동료를 끌고 나가서 한국의 해장국 맛을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