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라고 하면 일단 배고픈 것이 일반적이다. 신체적으로 한창 활발할 나이에 엄청난 훈련을 감당해야 하니 항상 배가 고플 수 밖에 없다.
특히 아버지 세대에 물어보면 군대밥은 배가 고파서 먹는 것이지 그냥은 먹기가 뭐했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다. 그래서 가끔 군대에 면회를 오시는 부모님의 손에 면회음식이 그렇게도 맛있을 수가 없었다. 평생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 군대면회음식이다.
그런데 지금은 군대면회음식도 그냥 군대 밥도 아닌데 최근 군대에서 놀라운 수준의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들리고 있다.
도대체 군대 밥은 거기서 거기고 가끔 군대 건빵이나 주면 다행이지 무슨 군대 음식이 특별한 것이 있을라고? 그런데 일단 보고나서 씨부리자.
온라인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는 제보 받은 사진 2장을 2021년 11월 27일 공개했다.
해당 사진엔 육군 27사단 77여단 모 대대에서 제공된 식사가 담겨 있는데 부대에서는 브런치 데이를 맞아 취사병들이 각자 나름 솜씨를 뽐낸 것이다.
제보에 따르면 등갈비와 소 등심으로 만든 찹 스테이크, 화이트 소스와 갈릭칩을 섞은 핫도그, 상큼한 발사믹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메뉴 이름부터 군침이 돌 정도로 화려하다.
이번 식사는 병사들에게 인기 폭발이었다고 한다. 커뮤니티 이용자들도 "이 정도면 식당 청소도 매일 할 수 있다", "영혼 갈아 넣은 수준", "우리도 한번이라도 이렇게 내달라. 그럼 말을 잘 듣겠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군대는 전투하는 곳이다. 그래서 군대 식량은 맛보다는 열량이 많은 음식들이 일반적으로 많다. 작전할 때 먹는 식량이나 전투 식량도 그렇다.
가끔 고된 훈련으로 이런 이벤트를 여는 것도 괜찮지만 만약 전쟁이 나면 다시 전투 식량으로 돌아갈테니 요새 군대 좋아졌다느니 군대생활 편해졌다느니 하는 소리는 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