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무이, 잘 다녀오세유" 추억에 젖게하는 도심하천의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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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가을이 오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시기는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 계절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운동하기 좋은 곳을 찾으러 다니십니다. 


그런데 간혹 운동을 하러 일부러 먼 곳으로 찾아가시는 분들이 있으시죠. 가까운 곳에도 분명히 운동하기에 좋은 곳들이 많은데,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잘 모르시더라고요.


그런 분을 위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가까운 곳에도 운동하기도 좋고 경관이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더구나 이곳은 옛 추억을 새록새록 솟게 만드는 것들이 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신다면 주말에 아이들하고 같이 가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물론 차 없이 가셔야 합니다.


그곳이 어디인지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대중교통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지하철을 타시고 6호선 석계역에서 하차하시고 4번 출구로 나오세요. 그리고 화살표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서 '중랑천'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중랑천 안에 있는 도로는 보시는 것처럼 자건거를 탈 수 있도록 조성이 잘되어 주말에는 자전거를 타는 분들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중랑천에서는 걸으면 걸을수록 주변 경관이 예쁘게 잘 꾸면진 것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시다 보면 예쁜 다리와 물고기를 사냥하러 온 새들을 쉽게 발견할 수가 있어서 잘 오셨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중랑천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계속 가세요. 그러면 향긋한 풀냄새를 맡으면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보입니다.



10분 정도 걷다 보면 현대식으로 잘 만들어진 '징검다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징검다리를 보셨으면 건너보셔야죠?



이 돌은 미끄럽지 않게 거칠게 되어 있더라고요. 그리고 징검다리의 중간 정도에 오셨다면 거기서 한 바퀴 둘러보세요. 뭐가 보이는지~~



하늘 구름이 그대로 강물에 반사되어 하늘이 강물인지 강물이 하늘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최근에 일하시면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셨나요? 그렇다면 여기서 하늘을 쳐다보세요. 하늘을 보시는 순간 스트레스가 저 멀리 없어질 겁니다.



가끔 "사람은 하늘을 보며 살아야 한다"라는 말이 이런 이유 때문에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징검다리에서 바닥을 내려다보세요. 작은 물고기는 물론이고 커다란 물고기도 자주 보입니다. 그리고 물도 맑고 냄새가 나지 않으니까 나도 모르게 바지를 걷고 물속으로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간혹 여기서 불법으로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하던데 다 같이 이용하는 곳인데 혼자만의 욕심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됩니다.



징검다리를 건너고 건너면 끝자락에 하얀 문같이 생긴 것이 보입니다. 가까이 가보니 지붕은 없고 장미 모양만 있는 뼈대만 있네요. 그래도 분홍색과 흰색으로 되어 있어서 예쁩니다.



뒤를 돌아보니 징검다리의 길이가 꽤 길었다는 것이 보입니다. 다시 보니 돌의 크기도 일정하고 선을 맞춘 것처럼 정렬이 잘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듣는 물 흐르는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이 징검다리를 "멀리서 보면 어떨까?" 해서 높은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멀리서 보니 더 예쁘더라고요. 그런데 마침 이 징검다리를 건너시는 어머님이 보이셨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시는 모습을 보니 오래 전 시골에서 살았을 때 어머니께서 강 건넛마을에 장 보러 가시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아련한 추억에 잠깁니다.



돌이 미끄럽지 않으니 나이 드신 노인분들도 어렵지 않게 쉽게 건넙니다. "어무이, 안녕히 가세유."



이번 주말에는 운동하러 멀리 가시지 말고 중랑천으로 가족과 함께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돌아오는 추석 연휴를 서울에서 보내신다면 꼭 가보세요. 


돈 버리고 시간 버리면서 멀리 가는 것보다는 백배 천배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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