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고강도 긴축에도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2022년 12월부터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예고해온 연방준비제도(Fed)로선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이로인해 앞으로 다가올 2023년은 전 세계에 혹독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자세히 알아보자.
미국고용지표
미 노동부는 2022년 12월 2일 공개된 1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26만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20만건을 훨씬 상회한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8만8000개), 보건의료업(4만5000개), 정부 공공직(4만2000개)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인됐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3.7%를 유지했다. 이는 50여년래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가는 데 그쳤다.
특히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6% 급등해 지난 1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의 두 배에 이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상승해 10월 상승폭(4.9%)을 웃돌았다.
미국고용시장은 지금 인력을 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즉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계속 인건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FED의 부담 전망
이러한 지표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칼을 빼든 Fed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들은 "Fed가 할일이 더 많고, 노동시장 미스매치가 더 커질 수 있음을 나타냈다"면서 최종금리가 5~5.25%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 수요가 공급을 훨씬 웃도는 미스매치가 이어질 경우 인력난에 처한 기업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다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도 "노동시장이 먼저 진정돼야 한다"고 지적한 이유다.
파월 의장은 최근 높은 임금상승폭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잡기 쉽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노동 시장이 계속해서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 등으로 장기화하면 연준은 어쩔 수 없이 금리를 계속해서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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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가 노동시장을 중요시
모든 나라가 그렇지만 미국 역시 노동 시장 컨디션을 상당히 중요시 한다.
경제적 측면은 물론이고 정치적으로 중대한 사안에 속하기 때문이라 일자리가 없으면 국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지고 최악의 경우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정부 뿐만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 또한 금리를 결정할 때, 각종 노동 시장 관련 지표를 확인한다.
최근 제롬 파월 Fed 의장 발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물가 잡으려면 노동 시장이 진정돼야 한다”는 말인데.. 이 말은 일자리가 넘치면 인건비가 오르고 그 자체로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확대된 소비여력은 물가 오름폭을 더욱 부추기게 된다.
물가 수준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노동 시장을 통해 어느 정도 방향성을 예상하는 것은 가능하다.
2023년은 기업도산, 백수 천지
그래서 지금 다가올 2023년은 견디기 어려운 혹독한 겨울이 올 것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언론에서 잠시 보이는 일부 주식종목이 오른다고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판단하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다.
한 마디 더 하자면.. 미국은 금리 올리는 것을 아직 끝내지 않았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올리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금리가 다 오른 다음에 2~3개월 후에나 시장에 반영이 된다.
그러니까 결론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는 것이다. 좌우간 2023년은 조그만한 기업이 도산하고 구조조정에 백수천지가 되고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람들이 엄청 늘어날 것이다.
정신 바짝 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