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사고로 '새로운 인격체'가 살아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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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뇌와 감정에 관계된 유명한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뇌에 관련된 의학이 발달되지 않았던 약 20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피니어스 게이지는 미국의 어느 한 철도회사의 공사조직의 감독관이였습니다.


1843년 9월 13일, 25살의 게이지는 동료들과 함께 버몬트 주의 한 철도 공사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특히 위험한 폭발물질을 능숙하게 다루어 상사들에게 큰 인상을 주었습니다. 기차 길을 놓을 때 앞을 가로막는 암반을 폭파시키려면 명석한 두뇌와 민첩한 동작이 필요했는데 그는 그런 일에 가장 알맞은 적임자로 인정을 받고 있었죠.



어느날 암석구멍에 폭약을 넣고 제일 집중할 부분에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주의력을 순간 잃게 됩니다.



그리고 불꽃이 일면서 폭발이 일어나 작업에 사용한 쇠막대기가 그의 머리를 관통하게 됩니다. 이 사고로 대부분이 게이지가 죽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러나 게이지는 놀랍게도 살아있었습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그는 땅에 넘어지자 몇 번 경련을 하더니 몇 분 후에 정신을 차렸다고 합니다.


쇠막대기가 두뇌를 관통한 사고를 당한 다음 해인 1849년 피니어스는 충분히 기력을 회복하여 직장에 다시 돌아갔습니다. 다행히 그는 사고로 인해 언어나 운동에 손상을 받지 않았습니다.


기억력도 그대로 남아 있었고 체력도 차차 원상태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괜찮게 보였던 게이지는 점차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항상 조심성이 있고 겸손했던 그는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인간으로 변했고 입에서는 자주 욕을 하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주치의는 “게이지가 이성적인 기능과 동물적인 본능 사이의 균형을 상실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그의 친한 친구들도 예전의 게이지가 아니였다고 멀리하게 됩니다. 너무 거칠어진 성격의 변화로 결국 그는 직장에서도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이 후 그는 특별한 직장이 없이 하찮은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생계를 위해서 곡마단이나 박람회에 취업을 하게되어 "쇠막대기가 머리에 관통된 사나이"로 잠시나마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그를 치료했던 할로우 의사는 게이지의 가족과 몇 년동안 함께 지내며 게이지의 행동들을 관찰한 후 "Recovery from the Passage of an Iron Bar Through the Head" 라는 글을 발표합니다.


할로우 의사가 발견한 흥미로운 점은 사고 전후로 게이지의 성격과 행동양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것이였습니다.


결국 그는 38세의 나이에 사망하게 됩니다.


사망 당시 부검은 실시되지 않았지만 정확히 그의 두뇌 어떤 부위가 손상당했는지 규명하기 위해 1866년 그의 시체가 정식으로 발굴되었습니다.


연구가 끝난 후 그의 두개골과 쇠막대기는 하버드 대학 박물관에 기증되어 아직도 보관되어 있습니다.


게이지가 입은 상처로 보아 두뇌에서 전두엽은 사회적 환경에서 주위를 참작하여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관할하며 성격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측되었습니다.



대뇌 전두엽 손상이 성격과 행동에 큰 변화를 준다는 피니스 게이지의 사건은 19세기 신경과학에 큰 논쟁을 불러 일으켰고 뇌의 특정 부위의 손상이 성격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처음으로 제시한 사건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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