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에 성과급까지...'쓰레기'를 버려주는 직업에 열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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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성장할 수록 쓰레기양도 똑같이 늘어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우리는 주말마다 아파트에서 분리수거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쓰레기 분리수거는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지구의 환경오염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도 심각한 쓰레기 문제로 최근 중국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쓰레기 분리수거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봉투에 쓰레기를 한꺼번에 모아서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쓰레기 분리수거가 진행되면서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직업이 탄생했습니다.

 

 



쓰레기 분리수거와 연관된 직업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은 경제가 성장하면서 14억명에 가까운 인구가 배출하는 막대한 양의 생활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은  점점 큰 골칫거리가 되었습니다. 베이징만 해도 하루 2만6천t의 생활 쓰레기가 나오는데 1인당 평균 1.1㎏에 해당하는 양이죠. 중국 전체의 한 해 배출되는 쓰레기가 무려 4억t에 이를 정도입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온라인 쇼핑이 점점 활성화되고 배달 문화도 같이 성장하자 쓰레기 문제는 점점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해졌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2000년 전국적인 쓰레기 분리수거 지침을 마련하고 상하이 베이징 등 8개 대도시를 시범지구로 정하고 '자율적'인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20여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자율 분리수거'는 철저히 실패했다고 결론이 났습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으나 제일 큰 문제는 "쓰레기는 분리를 해도 쓰레기다"라는 시민의 의식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갖가지 노력이 있었으나 결과가 참담했던 것입니다.

 

 

 

 


자율 분리수거가 실패하자 중국 당국은 이번에는 '자율'이 아닌 '강제'로 강력한 분리수거를 2019년 7월 1일부터 '상하이시 생활쓰레기 관리 조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살펴보면 생활쓰레기를 버리는 시간과 장소를 지정했고, 만약 이를 위반 시에는 벌금이 부과가 되는데 개인에게는 최고 200위안(약 3만 4천원), 기업 최고 5만 위안(약 855만 원)입니다.

 


이전까지는 그냥 봉투에 담아서 한 번에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중국 역사상 가장 엄격한 분리수거가 당국에서 시행되자 중국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재활용, 음식물, 독성, 기타 쓰레기 등으로 쓰레기를 분리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틈을 비집고 새로운 직업인 '왕웨궁'이 탄생했던 것입니다.

 


왕웨궁이란 온라인으로 주문을 접수받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집에 방문해서 쓰레기를 대신 분리수거해서 버려주는 직업입니다. 그런데 이 직업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주일이 채 되지도 않아 상하이에서만 순식간에 50개의 업체가 생겨났을 정도입니다.

 


더러운 쓰레기를 다루는 직업이라고 하지만 기본급 5.000위안(약 85만 5천 원)에 성과급까지 합치다면 월 10,000위안(약 171만 원)이상의 수입이 가능합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왕웨궁에 관련된 일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효율적인 관리 그리고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해서 각 시범도시는 시행 성과 평가와 점검등을 외부 전문기관에서 위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아웃소싱 업무도 같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엄격하고, 가장 강력하다는 중국의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은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세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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