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이 항공기의 출입문을 승무원의 동의없이 열려다가 경찰에 체포되거나 큰 벌금이 부과되었다는 뉴스를 봅니다. 그러면 비행 중의 비행기에서 출입문이 열린다면 영화처럼 승객들이 외부로 빨려가고 비행기가 추락할까요?
맞습니다. 당연히 비행 중의 항공기의 출입문이 열린다면 분명히 내외부 기압차이로 인해서 큰 사고가 일어납니다. 만약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정말 위험할 뿐더러 수 많은 승객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생깁니다.
하지만 비행 중의 항공기에서 출입문이 열린다는 것은 특별한 경우 아니면 헐크처럼 힘 쎈 사람이 아니고서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즉 항공기가 일정고도의 높이에 도달 했을 때는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항공기의 문을 열 수 없습니다.
왜? 비행중의 항공기에서 출입문을 열 수 없는지 지금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풍선을 생각하면 됩니다. 지상에서는 보통 크기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기압차이로 인해 풍선이 계속 커지다가 터지게 됩니다.
풍선과 같이 항공기도 같은 경우입니다. 항공기가 높은고도에 도달할 수록 외부의 압력은 계속 낮아지게 되는 반면 내부의 압력은 지상과 같아야 하기에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비행기는 4만 피트의 상공까지 올라가서도 사람이 활동을 해야 하므로 내부의 압력을 지상의 압력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비행기는 내·외부 압력차이를 견딜 수 있는 구조와 재질로 튼튼하게 설계가 됩니다.
그러면 얼마정도의 힘이 있어야 비행 중의 항공기에서 출입문을 열 수가 있을까요?
간단하면서도 약간은 복잡하게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먼저 1 PSI 의 개념을 먼저 아셔야 합니다.
1 PSI = 가로와 세로 1 inch 면적에 가해지는 1 파운드의 압력을 말합니다. 그런데 4만피트 상공에서는 이것보다 8배에서 10배의 힘이 더 가해집니다. 즉 4만피드 상공에서는 1인치 면적에 8~10 PSI 가 발생하게 됩니다.
출입문의 크기를 1.5m x 2.0m로 보았을 때 인치로 계산하면 60인치 x 80인치 = 4,800인치 입니다. 여기에 4,800인치 x 10 PSI 로 계산하면 48,000파운드가 됩니다. 중량으로 환산하면 무려 21ton 이 됩니다.
즉 비행 중의 항공기 내부에서는 출입문을 약 21ton의 힘이 바깥으로 밀고 있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니 비행 중에 누가 강제로 출입문을 열려고 하면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애쓴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 열 수 있는 출입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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