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고갈되지 않는다!"며 확신한 그들의 투자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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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국민이 나이가 들어 생업에 종사할 수 없게 되거나 불의의 사고로 사망 또는 장애를 입었을 경우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연금을 지급하고, 아울러 각종 복지사업을 실시함으로써 국민복지 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한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산하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이 국민연금공단이다.

2013년에는 기금 규모가 400조를 돌파하여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인구감소와 성장률 하락이 지금같은 추세로 이어지면 국민연금이 얼마가지 않아 고갈될 전망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국민연금기금운영본부를 두어 여러곳에 투자를 하면서 기금마련에 노력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은 국채이며, 주식 투자도 하고 있다. 2016년 자료에 의하면국내 채권 비중이 52%, 국내주식 19%, 해외주식 14%, 해외 채권 4%가량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게 하였다.

 

 
 


그런데 최근 실제 공개된 수익률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2021년 2월 3일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은 '2021년 기금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기금의 자산별 구성은 
○ 45.9%가 채권  43.0%가 주식  11.1%가 대체 투자다. 

면밀히 살펴보면 주식 43.0% 중 해외 주식 비중이 23.3%로 국내 주식 비중 19.6% 보다 3.7% 높은 것인데 2020년 3분기말 기준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178.4조원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이처럼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주식에서 국민연금은 엄청난 실적을 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지난 2014년 3분기 말 기준 평단가 11.4달러(약 1만3000원)이었던 테슬라 주식 91만 주, 792만달러(약 88억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동안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무려 7년동안 보유했던 것이다. 

7년이 지난 뒤인 테슬라는 11.4달러의 87배에 달하는 854.69달러(약 96만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2020년 8월 액면분할과 2월 13일 주가(813.32달러)를 적용하면 6년 반 새 수익률은 무려 8278%에 육박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 가치는 총 778,387,550달러다. 한화로 약 8,700억원 수준이다. 2016∼2019년 국민연금의 테슬라 보유지분율은 0.42∼0.44% 수준에서 꾸준히 유지됐는데, 2019년 말 지분율(0.42%)이 최근까지 그대로 유지됐다고 가정할 경우 국민연금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의 현재 평가가치는 약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평가차익이 3조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적도 실적이지만 테슬라 주식을 매입한 시기를 눈여겨 봐야한다.

국민연금의 미 증권거래위 신고 자료가 공시되기 시작한 최초 시점이 2014년 3분기일 뿐 최초 매입 시기라고 단정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실제로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시점은 이보다 앞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투자성과는 국내 주식 성과를 월등히 앞서는 편이다. 1988년 기금 설정 이후 2019년까지 해외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은 10.08%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연평균 수익률은 5.59%였다.

이렇게 좋은 실적에 많은 누리꾼들이 '투자천재, 주식천재'라고 입을 모으면서 '국민연금 고갈'이 더 늦춰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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