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이 넘는 한남더힐에서도 '층간소음 실내화'를 신으라고 합니다!(ft.층간소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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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고급주택인 한남더힐도 '층간소음'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이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을 단 안내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커뮤니티'이토랜드'

날짜 밑에는 '한남더힐 생활지원센터장' 명의로 직인이 찍혀 있다.

지난 4월 네이버 '부동산 스터디' 카페에도 층간소음 고통을 토로한 '한남더힐 드디어 탈출했네요. 층간소음으로 너무 스트레스였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남더힐 전 거주자로 추정된다. 

작성자는 "학교 시험기간에 고시원에서 잘 때도 소음으로 크게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한남더힐은 하자 그 자체였다"라며 "거실 바닥을 걸어다니면 신기하게도 온 집이 다 울린다"라고 적었다. 그는 "층간소음 스트레스로 인한 환청, 불안 증세가 심해져서 하고 있는 일을 쉬고 병원에 다니고 있다"라고 했다. 

고급 주거공간으로 널리 알려진 한남더힐의 명성 때문에 층간 소음 논란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한남더힐은 내구성 강한 고급 자재들을 사용한 아파트로 알려졌다. 동마다 건물 디자인과 내부 구조가 조금씩 다른 것이 특징이다. 그뿐만 아니라 총 32개 동 600가구 규모로 낮은 용적률을 자랑한다.

철통 보안을 자랑해 정·재계 거물들, 방탄소년단 등 톱스타들의 선택을 받았다. 244㎡ 공시가가 올해 기준 65억6800만 원에 이른다. 

 

 
 
 



이렇게 비싼 한남더힐의 층간소음 문제는 과연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아파트는 1999년부터 아파트 층간소음의 문제가 커져서 사회문제로까지 확대가 되었다.

1999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바닥 슬라브의 두께가 120mm 즉 12cm 정도뿐이 되지 않았다. 12cm 정도의 두께라면 얇다고 할 수 있는데 12cm의 슬라브 위에는 여러가지 마감재가 시공되지만 원래 얇은 두께의 슬라브는 윗층에서 전달되는 소음을 충분히 차단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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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연 슬라브의 두께가 두꺼워지면 '층간소음'이 해결될까?

하지만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의 슬라브 두께를 보면 210mm로 이전 아파트의 두께보다 90mm 즉 9cm나 두꺼워졌다. 그런데도 층간소음은 해결되지 않고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층간소음의 문제는 좀 복잡한 문제가 얽히고 설켰다고 할 수 있다.

아파트의 층간소음이 문제가 되었던 것은 바로 기둥식구조가 벽식구조로 많이 바뀌면서 발생했다.


1. 벽식구조
벽식구조는 아파트 구조를 하나의 박스 형태로 지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그래서 상부의 소음이 벽 전체로 타고 내려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부의 소음만이 아니라 옆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벽이 흡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벽식구조로 짓는다면 구조상 층고를 낮게해도 문제가 전혀없다.

2. 기둥식구조
기둥식구조는 벽이 없이 상부의 하중을 기둥으로만 전달하는 방식으로 소음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기둥뿐이 없다는 것이다. 상부만이 아니라 옆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전달 매개체가 기둥뿐이 없어서 벽식구조보다는 소음전달이 덜하다.

기둥식 구조로 아파트를 짓는다면 가둥을 연결하는 보를 설치해야하기에 층고가 높아지는 단점이 생긴다.

 

 
 
 


한남더힐의  층간소음이 발생하는 이유는 '벽식 구조' 탓이다. 

위에서 설명했지만 벽식 구조이기 때문에 이 구조에서는 바닥의 소음이 벽면을 타고 쉽게 전달될 수 있어서 소음에는 치명적이다.

그러나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널리 사용된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둥식구조보다 벽식구조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2009년 이후 한국에서 지어진 아파트의 91.9%는 이 벽식 구조로 건설됐다. 이 말의 뜻은 아파트의 가격에 상관없이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에서 벗어나기란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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