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여행] 수줍은 국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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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가보면 숨은 명소들 즉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가 않아 지인의 소개나 인터넷등으로 아름아름 알아내어 찾아갈 수가 있는 곳이 있죠. 그리고 산에 대한 경험이 조금 있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꼭 자기가 가본 코스로만 가게 됩니다. 새로운 코스는 누가 먼저 경험이 있어 안내를 해준다면 따라가지 굳이 새로운 코스를 웬만하면 스스로 찾아내지는 않죠. 잘못하면 산에 길을 잃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끔 시간이 많을 때나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으로 인해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곳을 찾아내기는 합니다. 국녕사가 그러한 곳이였습니다. 북한산에 꽤 많이 가봤지만 국녕사는 이날이 처음이였습니다. 등산코스에 조그만하게 보이는 국녕사라는 이정표가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이였죠. 여기는 지도를 보고 찾아 오기가 힘듭니다.


국녕사 찾아가는 것을 설명하려고 하니 설명이 안됩니다. 그래서 그냥 지도하나 첨부합니다. 대신 북한산에 등산하시다가 등산객들에게 국녕사 위치를 물어보시면 아실겁니다. 국녕사 위치는 서울이 아니고 경기도입니다.



국녕사라는 이정표를 따라가다보면 조그만한 돌탑들이 보입니다. 산을 타시는 분들은 대부분 돌탑 쌓나요? 공간과 돌만 있는 자리에는 돌탑들이 항상 보입니다.


▼ 조금 위로 올라가다보니 또 있네요. 자리가 평평하지가 않으니 높게 쌓은 돌탑은 없네요.




▼ 30분 정도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니 갑자기 황금색의 거대한 합장하신 부처님이 보입니다. 부처님 크기가 일반인의 30배에서 50배는 되어보입니다. 엄청나게 큽니다. 특히 햇빛에 비친 황금색은 눈이 부셔서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 가까이 가보니 고개를 뒤로 충분하게 젖혀야 부처님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 부처님 주위로는 수 없이 많은 작은 부처님들이 있습니다. 도대체 몇 개나 될까요?


▼ 위로 보니 어떤 건물들이 계속 있네요. 계단을 따라 위로 걸어올라가 봅니다. 상당히 고즈넉합니다.


▼ 올라가다가 잠시 옆을 봤는데 부처님이 더 커다랗게 보입니다. 너무 커서 약간은 무섭기도 합니다.




▼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봤는데 장관입니다.


▼ 위로 가다보니 우측에 종이 보입니다. 이런 곳에 저런 종을 설치하려면 얼마나 힘들까요?


▼ 한번 종을 울려보고 싶었는데 너무 조용해서 소리를 내면 안될꺼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눈으로만 보고 갑니다.



▼ 더 올라가 보니 대웅전이 보입니다. 지금은 문이 닫혀있네요. 대웅전 크기는 크지가 않았습니다. 여기는 위치가 산비탈길에 지은 절이라 공간이 그렇게 충분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 하지만 사진처럼 대웅전 앞에는 넓은 마당이 있습니다. 행사때가 되면 신도들이 여기에 모이나 봅니다.


▼ 대웅전 앞에서 바라본 북한산 절경입니다. 하늘은 구름 한 점없이 파랗고 산은 흰색과 녹색이 잘 어우려져 있네요. 그냥 감탄사만 나옵니다.


국녕사는 북한산(삼각산이라는 명칭이 맞습니다)의 의상봉 아래 자리하고 있어서 누가 보아도 천혜의 명당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국녕사는 사명당 대사께서 나라에 환난이 있을 것을 예지하시고 "국녕사가 흥하면 나라가 흥하고 국녕사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조용해서 나중에 제 '부모님 제사'를 여기에 모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녕사는 새색시 처럼 수줍게 숨어 있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번 와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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