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의 황태자' 최성원 선수의 별명이 '모기'라고 불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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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구의 간판인 ‘최성원 선수’의 수상내역을 간략히 살펴본다면 국내 메이저대회 10회 이상 우승, 2012년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과 2014 구리 세계선수권 우승 그리고 2015년 1월에는 한국인 최초 UMB 3쿠션 랭킹 1위, 2월엔 UMB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한 저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성원 선수는 “3쿠션 선수로는 처음으로 매월 45만원 연금의 수혜”까지 받는 당구계의 ‘황태자’라고 불리웁니다.


그런데 최성원 선수의 어릴 적 고등학교 때 별명이 ‘모기’였다고 합니다. 현재의 별명인 '당구의 황태자'와는 차원이 많이 다른 느낌의 ‘모기!’, 왜 그는 ‘모기’라고 불리었는지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당구는 동네의 불량스런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시간 때우기와 내기를 위한 전유물로 좋은 이미지 보다는 좋지 않게 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고교 학생이 당구장에 출입을 하면 정학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연 수입 1억원 이상의 선수를 배출하는 고급 스포츠로 급부상하면서 TV에 당구채널이 생기고 중·고교 때부터 당구 엘리트를 육성하기 위해서 2007년 수원 매탄고 당구부까지 생길 정도입니다.


당구 황태자 최성원 선수의 나이 9살에 그의 아버지께서 당구장을 운영하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당구치는 모습을 자주 접하다 보니 당연히 조기교육이 시작된것이였죠.


그런데 최성원 선수는 정식적으로 당구를 배워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어깨 너머로 조금씩 남들이 치는 모습을 보고 따라 했던 것 뿐이였습니다.



그런데 당구에 대한 남다른 재능이 있어서 일까요? 고등학교 2학년 때 4구가 500점을 칠 정도였습니다. 


당구 쳐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4구 당구 500점은 그렇게 쉽게 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일반인이 500점을 치려면 수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가죠.



이후에 최성원 선수는 부산에서 당구 좀 친다는 아마추어들을 상대했는데 그들은 결코 최성원 선수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모조리 이깁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드렸지만 10여년 전에는 내기 당구가 많았습니다.


최성원 선수도 가끔 내기당구를 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실력이 너무 출중한 나머지 내기 당구를 치기만 하면 백전백승!, 상대방의 호주머니를 먼지만 남도록 탈탈 털어갔습니다.


웃자고 하는 소리로 모기처럼 피 같은 돈을 쪽쪽 빨아간것이죠. 그래서 이 때부터 “모기”로 통했습니다.


이처럼 당구에 재능이 있었던 최성원 선수는 20대 초반에는 당구선수를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니 당구선수가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연한 기회로 아는 형을 따라 당구장에 갔는데 당구장에 있던 ‘선수용’ 당구대를 접하고 전문적인 당구선수가 있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됩니다.


사람이 살면서 자신 진로를 잘 파악한다는 것은 힘들고 드문일이죠! 최성원 선수는 본인의 진로를 너무나 잘 파악했습니다.


당구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난 뒤 1년 정도 다닌 대학교를 바로 그만두고 25살 때 2002년 9월에 선수로 등록합니다.


그리고 스승도 없이 대회에 나가 선배들이 하는 플레이들만 보고 연구를 하면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응용을 하면서 연습을 했습니다.



그의 천재성이 발휘되는 것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선수로 등록하고 1년 6개월의 시간이 흐른 2004년 2월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전국대회였습니다.


무명인 최성원 선수가 화려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을 모조리 파죽지세로 이깁니다.


그리고 수 많은 전국대회 우승을 뛰어넘어 아시아선수권 대표등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면서 국가대표로 활약합니다.



그러나 아시아도 그에게 좁았죠.


세계대회에서도 출전하면서 2011년엔 한국인 최초 ‘아지피 마스터즈’도 우승, 당시 세계최고 우승상금 3000만원도 그의 것이 됩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최성원 선수의 경기를 보면 천재성과 노력 그리고 가끔은 즐기는 모습이 다 같이 보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최성원 선수가 그의 천재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후배를 양성해준다면 세계 랭킹 상위권에 들어가는 선수들이 더 많아질거라 생각됩니다.


당분간 ‘황태자’ 최성원 선수의 꽃길은 영원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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