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는 팜 나무의 열매를 쪄서 압축 채유해 만든 식물성 유지입니다. 팜유는 식용유, 가공식품 제조에 쓰이는 것은 물론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주 먹는 과자나 라면에도 팜유를 이용해서 먹을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요. 주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식용유인 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주가 심하게 들썩이고 있습니다.
●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중단 이유
아시다시피 국제 곡물공급난이 심상치 않자 지난 1월 철폐하기로 했던 내수시장 공급의무제와 수출허가제 결정을 번복한 것입니다.
자국을 위해서 그리고 자국민을 먼저 살리겠다고 하는데... 딱히 틀린 말은 아니죠.
팜유 국제가격은 2018년 말 t당 500달러대에서 2021년 1300달러가 넘는 등 세 배 이상 올랐는데요.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시장 식용유 가격이 더 치솟는 상황입니다.
● 팜유 관련주 대표 5개 회사
국내 식용유(팜유) 관련주로는 샘표, 사조대림, 신송홀딩스, 오뚜기, CJ제일제당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샘표의 상승세는 남미 작황 부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수혜를 받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곡물가격 인상으로 유지류(대두유·팜유 등)가공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것이죠.
샘표는 2016년 기존 샘표식품이 식품사업을 분할함에 따라 투자사업만을 영위하는 지주회사입니다. 식품사업부를 담당하는 샘표식품에서는 대두를 가공해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 연두 등을 주력제품으로 생산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 팜유 관련주 신송홀딩스
특이점이 있는 것은 신송홀딩스입니다.
신송홀딩스는 곡물의 중계무역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해외 생산업자로부터 곡물을 구매한 뒤 전세계 수입업자에게 재판매·유통하고 있습니다.
곡물의 중계무역은 수요국의 곡물 수급 파악은 물론 정확한 시황 분석 및 물류 운영(Logistics) 등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지만 수급 측면에서 비교적 유연하고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팜유·식용유 관련주 상승세는 연말까지
국내 식용유 시장에서는 대두유와 카놀라유가 비중이 높지만 이번 인도네시아의 금수 조치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팜유 가격의 상승이 지속된다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비단 팜유만이 아니고 곡물 관련주들은 하늘이 높은 줄 모르고 계속 뛴다는 이야기입니다.
빨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끝나야 하는데... 올 연말에는 입에서 곡소리 날 기업이나 사람들이 많습니다.